in 내가 보는 세상, 일기

드롭박스 만 쓰는 이유.

참고로 본인은, 드롭박스/원드라이브/구글 드라이브/아이클라우드/어도비 클라우드 모두 ‘현재’ 유료 플랜으로 구독중이다.

즉 전부 써보고 결정한 것. 죄다 장기 플랜으로 결제해서 드롭박스와 아이클라우드 외에는 안쓰지만 아직도 유료 구독중..

드롭박스는 내 인생을 편하게 해줬다. 굳이 측정하자면, 드롭박스 덕분에 향상된 생산성으로, 아낀 시간이 매달 20시간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원 드라이브, 구글 드라이브는 나한테 암을 줬다.  아무리 노력해도, 드롭박스 쓰다가 원드라이브나 구글 드라이브 못써먹겠다.
일단 드롭박스 클라이언트는 극단적으로 다듬어진 덕에 OS에 심리스하게 연동되기에 정말 미친듯이 편하다.

하지만 편의성은 극단적으로 훌륭한게 아니라 ‘적당하면’ 좋다는 사람이 있고, 하나 하나 왜 드롭박스가 우월한지 짚고 넘어갈 요소가 너무 많으므로 여기선 생략하자.뭐 세상 모든 사람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극단적으로 통합되지 않으면 신경질 나는 애플빠 성향인건 아니니까.

문제는 안정성.

체감상 드롭박스의 안전성이 99.99% 정도라면, 원드라이브랑 구글 드라이브의 안정성은 96% 언저리에 있다.

즉 적당히 쓸만하다.

문제는 동기화 타이밍이 어긋나서 폴더 이름을 바꾸면, 이전 이름의 빈 폴더가 그림자 분신술을 하면서 나타난다던지, 언어 인코딩이 다 터진다던지, 운영체제 마다 서로 다른 숨김파일을 적당히 무시 못하고 죄다 동기화 시켜버리는 그런 사소한 문제들.

당연히 적당히 이름을 고치거나, 수십분 투자해서 설정을 만지고 백업을 불러오고 인코딩을 고치고, 뭐 운영체제 설정을 좀 만지고 하다보면 해결된다.
하지만 이런 크고 작은 문제들이 겹치는걸 일일이 해결하다가는, 정작 중요한 일에는 집중을 못한다. 늘 말하지만, 내가 할순 있지만,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일을 안하게 만드는게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매번 직접 처리 못하고 망가뜨려서, 굳이 나를 불러 하게 시키는 프로그램은 그냥 못만든 프로그램이다.

머스크가 말했던 것 처럼, 무언가 문제가 생길때 마다 수동 조작이 필요한 프로그램은 그냥 망가진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드롭박스와 아이클라우드를 제외하면 그냥 클라우드 스토리지들은 죄다 망가진 프로그램들 뿐이다.

사실 드롭박스가 극단적인 안정성과 편의성을 가진 이유는, 다른 클라우드 스토리지 들이, “스토리지”에 집중했다면, 드롭박스는 여러개의 디바이스 인스턴스들이 추상적인 차원을 거쳐 공유하는, 단 하나의 스토리지 인스턴스, 마법 주머니 라는 컨셉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드롭박스는 신경질적으로 안정성에 집착하는 면이 있다. 마법주머니에서는 거기에 접근하는 디바이스가 서로 다른 버전의 마법 주머니를 보게되는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

  • http://namjungsoo.github.io 남정수

    버전관리랍시고 파일이름이 같은것이 여러개 올라가는것도 매우 불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