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내가 보는 세상

또 다시 근황

바쁘네요. 그래서 요즘 언어 능력이 감퇴중 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일주일에 70시간 미만으로 일하는 시간이 내려간적이 없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이 직접 선택한 일들이기 때문에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다른 것들을 희생해야합니다.

모든것을 쏟아부은 날에는 머리가 마비되어 일상언어를 잊어버리고 말을 더듬기도 합니다.

메일, 메신저는 어쩌다 눈에 띄는 것 이외에는 답장을 못하고 있네요.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답을 주고 싶은데, 할수 없는게 아쉽습니다. 여러분들의 메일이나 덧글을 보긴 하는데, 올해는 정말 시간이 제한적이네요. 😂😂😂

몇년간 진행한 무수히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들, 다음어야할 라이브러리, 유지보수해야할 강의와 게임들, 답장해야할 요청들.. 이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고, 눈앞의 일에만 집중하는 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의식적으로 무시하는 행위 말이죠.

사실 제게 필요한게, 남들을 고용하고 레버리지 하는 요령인데, 거기에는 영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남을 믿고 제 일을 때어내는 것 자체가 선천적 능력의 영역이라고 느껴질때가 있네요. 물론 이것도 수련하면 나아지겠죠.

하여간 7월 이후, 강의를 가끔 진행한 것과 신작 게임을 유지보수하는 것 이외에는, 돈을 직접 버는 일을 거의 하지 않고, 오직 (책 집필/ 개발자 후배 양성/ 논문 두개) 에만 전념한것 같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책 집필에 쏟아부었습니다.

다행이 일하지 않아도, 몇년간 만들어둔 게임과 강의 등으로 여러곳에서 수익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것이죠.

대학원 갈것도 아니니, 논문은 딱히 힘들여 쓰고 싶진 않았는데 교수님들의 꼬드김에 넘어가 한학기에 하나씩, 논문 두개를 학회에 내게 됬네요 -_-; 그리고 학회에 승인되서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책 퇴고를 무지막지하게 했습니다. 9월에 본편을 다 쓰면서 모든게 끝날줄 알았는데…

저는 책을 무조건 한빛 위주로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한빛은 정말… 빡빡하게 저자를 굴립니다. 제 경우, 편집자분들 피드백을 받아 한 챕터를 30번도 넘게 고쳤어요. 지금보니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 동안 체력과 정신력은 거의 고갈되었죠.

참고로 퇴고했는데도 책 페이지가 1000페이지 됩니다. 그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트에..

후배 양성은… 매주 6시간씩 경희대 후배들을 모아 겁나 코딩을 가르쳤습니다. 17년도 초부터 계속 해온 일이죠. 신입생들의 자유시간을 강제로 박탈하고, 그만큼 저의 시간과 노력도 소모하고, 그런 희생을 해왔지만, 대학와서 코딩을 배운 1-2학년들이 벌써 좋은 응용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것을 보면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엔 해커톤도 했습니다. 상금은 제 사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