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내가 보는 세상

(밀레니얼 세대로서)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시간을 가치있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강박이 한번 생긴 사람은 쉽게 잠들수가 없습니다. 생산성있게 하루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강박 때문에,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자기전에 해야만 하는 것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르는, 제가 속한 세대는 지식을 직관을 통해 그 어느세대보다도 매우 빠르게 흡수하지만,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한번에 하나를 집중을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언가 정리되지 못했다고 느꼈을때는, 위키를 뒤지고 게임을 하고 영화를 보거나, 심지어 프로그래밍을 할때도 뭔가 중요한 것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에 우울함만 쌓이죠.

그런 상태에서는 책을 읽을때도 첫 몇페이지는 마찬가지입니다. 이것보다 더 생산성있는 일들이 많이 떠오릅니다. 당장 생산성있는 다른 일을 찾고자 하는 강박에 혈압이 상승하고, 맥박이 120을 넘어갑니다.

그런데 독서를 할때는 예외적으로, 처음 한시간만 참으면 신기하게 모든게 편안해집니다. 중요한 무언가를 빠트린것 같은데 그것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 도피성으로 웹서핑과 위키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보다는 독서가 잠시 모든걸 내려놓고 냉정하게 보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되네요.

인쇄된 책은 정제된 지식입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시간을 들여야 하는 정돈된 지식을 받아들이는 과정 그 자체가, 인스턴스로 흭득할 수 있지만 파편화된 지식을 받아들일때는 불가능한, 모든걸 멈추고 잠시 재정돈하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