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NAS를 쓰고 있는데, AFP, SMB 프로토콜 모두 맥과의 연결이 불안정했다. 최근에는 맥 환경에서는 거의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타임머신 관련 이슈도 심각하게 많아서 내 시간을 너무 소모시켰다.
따라서 WD NAS는 시놀로지 NAS로 교체하기로 결정하고, 아래 이유로, NAS에 저장된 1TB 정도의 파이널컷 프로젝트들을 외장 하드로 옮기기로 했다.
- WD NAS의 빈약한 소프트웨어와 버그 때문에, NAS 내부 앱으로서 드롭박스나 엘리펀트 드라이브를 구동시켜 클라우드에 백업하는 방식은 너무나 불안정하고 느려서 매번 실패함.
- WD NAS를 어떤 방식으로 처분하든, NAS에 장착된 드라이브는 레이드 구성이 되어있는데다 모든 NAS는 초기 시동전 드라이브를 포맷하므로 WD NAS에 사용한 드라이브를 그대로 시놀로지 NAS에 쓸수가 없다.
맥 환경에서 WD NAS의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마운트해서 옮기는 것은 심각한 지연속도를 보여주었다. AFP, SMB 모두. 단어로 구성된 도메인 식별자 대신, IP 주소를 직접 지정하여 접속해도 불안정성은 줄지 않았다.
결국 NAS의 FTP 포트를 열고, 맥 또는 윈도우에서 파일질라 등의 FTP 클라이언트를 통해 외장 드라이브(=외장하드)로 파일을 직접 옮기기로 했다.
그런데 합산 910기가 정도 되는 파이널컷 프로젝트들을 옮기려고 시도하면 다음과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 윈도우에서는 .fcpcache/.fcpcache/.fcpache.... 로 계속 이어지는, 엄청난 길이의 경로를 가진 파일에 접근을 시도하다가 해당 경로에 대한 다운로드는 대부분 실패한다. (일부는 성공한것 같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 맥에서는 .fcpcache/.fcpcache/.fcpache.... 로 계속 이어지는, 엄청난 길이의 경로를 가진 파일에 접근하고 다운로드는 되는데, 다운로드해야할 총 파일 용량 합산이 수십테라로 불어나고 끝이 나지 않는다.
- 이것은 FTP를 사용하지 않았을때이지만, 윈도우에서 SMB로 마운트한 드라이브에서 복사하여 옮기기를 시도하면 (2)의 경우처럼 전송해야할 파일 용량 합산이 수십테라로 불어나고, 계속 불어나기만 한체 끝이 나지 않는다.
결론 부터 말하면, FTP 클라이언트에 .fcpcache를 포함하는 파일명/경로명을 무시(ignore 또는 filter 명단에 등록)하도록 설정하여 해결했다.
해당 파일은 캐싱과 관련된 심볼릭 파일이다. 파이널 컷 프로젝트의 번들 파일 내부의 Library 경로의 파일들과 연결되어있다. 즉, 프로젝트를 아카이빙하는데는 필요없다.
또한 맥 파인더에서는 숨김 파일을 표시해도 해당 파일이 보이지 않지만, 윈도우나 FTP 클라이언트에서는 노출된다.
그런데 .fcpcache 이라는 맥의 파이널컷 전용 심볼릭 파일을 윈도우와 FTP 클라이언트는 적절히 처리하지 못해, .fcpcache 경로의 수없이 많은 캐싱용 심볼릭 파일에 접근할때마다 해당 심볼릭 파일을 해당 심볼릭과 링크된 대형 파일로서 다운로드하려고 하니, 순식간에 수십배로 다운로드해야할 파일들이 불어나고 도저히 끝나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fcpcache 경로의 파일들을 임의로 지워서는 안된다. 본래 심볼릭을 지운다고 원본이 지워지는 것은 아닐텐데, 이게 어떻게 꼬여있는지는 몰라도 .fcpcache 경로에 있는 파일들을 FTP 클라이언트를 통해 지우기를 시도하면 역으로 해당 파이널컷 프로젝트의 Libary와 이외에 번들을 구성하는 파일들이 임의로 지워지거나 망가져서 파이널컷 프로젝트 파일이 망가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fcpcache 경로는 처음부터 없던 것처럼 무시하고 FTP 클라이언트에서 파일을 전송하는 방식으로 이 삽질을 몇일만에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