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내가 보는 세상

stardate – 12 12 12

stardate의 “12 12 12” (2012)를 5년전에 언제 어디서 구매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어느순간부터 내가 수집한 디지털 앨범 목록에 있었다.

어렸을 적 꿈꾸던 끝없이 신비롭지만, 차갑진 않은 우주에 대한 동경을 다소의 장난기와 함께 담아낸 앨범이다.

한스 짐머의 “인터스텔라(Interstellar)” (2014)가 위대한 우주를 그에 대비되는 작은 가족의 사랑으로 풀어낸 서정적이고 종교적인 앨범이라면, stardate의 “12 12 12″는 어린아이의 호기심어린 눈으로 우주를 순수한 영혼을 가진 편안한 장소로 묘사한다.

그래서 12 12 12는 힘들때 들으면,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고 미소 짓게 만드는 음악들이다. 반면에 인터스텔라는 나를 비장하게 하고, 감성적으로 각성하게 한다.

둘다 영원할 것 같은 우주에 도취하게 하는 위대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아무리 좋은 앨범이라고 해도, 검색 결과에 아티스트-stardate에 대한 정보가 두세개도 나오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창작자에게 운이란 요소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좋은 음악이 너무 많이 나오는 시대에, 현실적으로, 좋은 음악들 전부가 마땅한 명성을 얻을 순 없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하게 되어 조금 감상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