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코드를 짜거나 망치질 할 시간에 직급을 만들지 말자.
대학생들이 모인 작은 팀에서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보다 회의하고 직급을 정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는 모습을 자주 봤다. 나는 무엇을 만들지 분명히 하고 프로토타입부터 함께 만들어보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계약서나 역할 분담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다. 먼저 서로 공유하는 열정의 대상이 있어야 한다. 나는 신나게 코딩하고 밤새 논쟁하며 무언가를 만드는 일을 좋아한다. 형식을 갖추는 일이 그 즐거움보다 앞서지는 않았으면 한다.
3~4명뿐인 팀에서도 직위에 따라 정보를 나누면, 전체 그림은 대표만 알고 나머지는 자신이 무엇에 기여하는지 모르게 된다. 그러면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도 줄어든다.
진행 상황을 함께 알고, 내가 맡은 부분을 어느 정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작업이 프로젝트를 바꾸고 있다는 확신은 중요한 동기다.
그래서 팀을 먼저 만든 뒤 기획이 끝나면 개발자를 구하겠다는 방식에는 의문이 든다. 작은 팀이라면 개발자도 초기 논의부터 참여해 함께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물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은 다른 과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적은 사람이 모여 시작하는 팀이다. 직급을 정하기에 앞서, 함께 만들 것과 각자의 기여가 보이는 팀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