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감당하길 포기하고 싶을때
리드하는 입장이면 많은 것을 감당해야 할 때가 있다. 개발 동아리와 개발팀을 이끌며 중요하게 여긴 일 중 하나는 구성원들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학교에 게임 개발 동아리를 만든 것도, 폐쇄적으로 느꼈던 학교 안에서 게임과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피난처를 찾았으면 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목소리 속에서 그 역할을 해내기는 쉽지 않다. 그럴 때 나는 나 자신도 체스 말처럼 한발 떨어져 보려고 한다. 마음에 둔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지금 어떤 행동이 가장 합리적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때로는 힘겹고 마음 아픈 선택을 해야 하고, 내가 잘못 선택한 일도 기억해야 한다. 당장의 감정에만 머무르지 않고 더 큰 임무에 필요한 정보를 모으려 한다.
미래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선택 뒤에 따라올지도 모르는, 일과 관계없는 비난까지 모두 감당하려 하기보다 지금 가장 나은 선택을 추측해야 한다. 그 시점에 필요한 일을 차례로 해내는 것이 내가 붙잡을 수 있는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