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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작업 관리 리뷰

2017년 전체를 돌아보려다가, 우선 어떻게 작업을 마무리했는지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2017년은 어떤 해였나?

올해 끝내야 할 모든 프로젝트는, 올해 안에 전부 완결했다!

여러 작업으로 이루어져 최소 2주가 걸리는 것을 프로젝트로 본다면, 성과와 관계없이 미완의 부분을 남기지 않고 끝낸 프로젝트가 적어도 10개는 됩니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도 있었지만, 해야 할 일 대부분을 그해에 끝냈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ZTD - Zen To Done 방식 도입

프로젝트를 매듭짓는 데는 책에서 발견한 ZTD - Zen To Done 방식을 실천하려 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가 집중한 원칙은 간단합니다.

  • 지금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만 한다.
  • 한 번에 단 한 가지만 한다.
  • 중요하지 않은 다른 일은 내려놓는다.

프로젝트를 명확한 태스크로 나눈다는 점은 GTD와 비슷하지만, 제게 중요한 차이는 직관이 원하는 일에 집중하고 나머지를 거절하는 데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부탁이나 의무감으로 떠안은 일을 모두 끝내려 하지 않고, 눈앞의 한 가지가 끝날 때까지 다른 일은 기다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불필요한 정보를 의식적으로 무시하는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하면서 결과물의 질을 떨어뜨리기보다 한 가지에 몰입하고 싶었으니까요. 의외였던 점은 원치 않던 부탁과 덜 중요한 일을 거절해도 후폭풍이 거의 없었다는 것입니다.

ZTD - 세 가지 프로젝트 방식

마음에 걸리는 작업과 프로젝트를 모두 대기 목록에 적고, 그중 세 개만 골라 진행했습니다. 다만 한 순간에 작업하는 프로젝트는 하나뿐입니다.

나머지 두 개는 대기합니다. 현재 프로젝트에서 병목이 생기거나 다른 사람의 결과물을 기다려야 할 때, 그중 하나로 옮겨 갑니다.

세 개 중 하나를 끝냈다고 빈자리에 새 프로젝트를 넣지는 않습니다. 선택한 세 개를 모두 끝낸 뒤에야 다음 세 개를 고릅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를 늘리는 것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끝내는 것이 목표가 됐고, 실제로 많은 프로젝트를 완결할 수 있었습니다.

ZTD의 자세한 설명은 창시자의 글과 책으로 대신합니다.

  • 창시자의 ZTD 소개글 - 링크
  • ZTD 창시자의 책 - 링크 - 단순함이 너의 모든것을 바꾼다 (원제: Power of Less)

현실에서 개발하기

저는 함께 모여 개발해야 한다고 믿었지만, 2017년에는 그 믿음을 잠시 내려두고 온라인 친구들과 원격으로 많이 작업했습니다. 한곳에 모이기를 꺼리거나 사정상 모일 수 없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원격으로 작업하면서 개발을 끝냈지만, 의사소통과 동기를 유지하는 일이 무척 어려웠습니다. 이 경험은 원격 회의가 현실의 회의를 대체할 수 없다는 제 생각을 더 굳혔습니다.

작업 관리 도구 사용

2017년 초중반에는 애플 리마인더로 밀려드는 일을 처리했습니다. 한계를 느껴 여러 도구를 시험한 뒤 몇 달 동안 Fantastical 2를 썼습니다.

하지만 리마인더와 캘린더를 합친 Fantastical 2는 제 작업 방식과 조금 달랐습니다.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마감일을 스스로 정할 수 있었기에, 일정보다 작업을 중심으로 관리하고 싶었습니다. 이후 GTD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Things 3로 옮겼고 만족스럽게 쓰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위주의 공동 작업은 별도의 서비스로 관리했습니다. 츤데레 아가씨를 개발할 때 트렐로를 애자일 보드로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작업 관리 과정을 제게 맞게 정돈하는 시간을 충분히 잡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할지 논의하는 시간이 실제로 일하는 시간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며칠은 비워 두고 관리 방식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ZTD로 큰 틀은 잡았어도, 분류와 세부 절차를 그때그때 정하다 보니 작업을 관리할 때마다 조금씩 혼란이 남았습니다.

올해는?

올해는 Things 3와 애플 제품, 아이클라우드, 생산성 앱을 함께 쓰는 방식을 점검하려 합니다. 날을 잡아 제게 맞는 작업 관리 과정을 정돈할 생각입니다.

완벽하고 범용적인 체계를 만들려는 시도와 닮았다는 것은 압니다. 그래도 지난해에 남은 불편함을 풀고, 제가 편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