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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함에 대한 공포를 통제하는 방법.

나에게도 완벽함에 대한 공포가 있다. 다만 그 공포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내 경우에는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가장 준비된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서, 시작하기 전에 늘 이유를 찾았다. 튜토리얼 비디오를 만들 때도 그랬다.

  • “목이 쉬어서 원하는 목소리로 녹화할 수 없어. 오늘은 쉬자.”
  •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아 목소리에 힘이 없을 거야.”
  • “대본이 부족해서 설명이 흐트러졌네. 나중에 처음부터 다시 하자.”

완벽하게 준비된 순간을 기다리다 보면 시작 자체를 못 한다. 반면 게임을 하거나 SNS에 짧은 글을 쓰고 책을 읽을 때는 가장 완벽한 나일 필요가 없었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도 그런 가벼움으로 시작할 수 있어야 했다.

완벽함에 대한 공포를 없애자는 뜻은 아니다. 그 힘은 무척 세다. 내 앞에서 시작을 막게 하지 말고, 내 뒤에서 밀게 해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이거나 완성한 작업에 아쉬움을 느끼면 더 나아질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 마음이 다음에는 더 잘 만들고 싶다는 동기가 된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시작 직전의 공포는 의도적으로 무시한다. 일단 시작한 다음에 따라오게 한다. 나에게는 타인의 생각과 평가를 잠시 내려놓는 훈련이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