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내가 보는 세상, 일기

하드코어 게이밍 문화를 다시 위대하게

올드 스쿨 프랙무비들이 그립다. 게임에 관심도 없으면서 게임을 이용하는 스트리머가 아니라 하드코어 FPS 게이머들과 게임 모더들, 프랙무비 제작자들, 그러니까 “진짜” 게이머들이 역사를 만들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나도 하드코어 게이머의 일원으로서 프랙무비를 많이 만들어왔어요.

중학생때 부터 3분짜리 프랙 무비 하나 만들려고 세달 동안 프리미어와 애프터 이펙트 붙잡고 졸면서 학교도 안가고 랜더링하고 그랬는어요. 덕분에 키가 많이 못컸지만…

하여간 좋은 추억들이 많은데, 하드코어 게이밍이 점점 스트리머의 시대로 변하는 걸 목격하니 씁쓸해요. 요즘 시대에 프랙무비 같은 예술적인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없으니..

나리카스나 팀버닝헤드 같은 클랜 기반의 하드코어 게이머 커뮤니티들은 박살난지 오래고. The Movie Vault 같은 게이머 중심의 예술적인 영상 제작 사이트도 문을 닫고, Machinima 또한 완전 쇠퇴했습니다.

Machinima는 예술적인 동영상보다는 적당히 타협한 수준의 비디오만 만들어, 당시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곳마저도 게이밍 커뮤니티로서의 모든 기록물이 사라지고, 유튜브 스트리머 대행사로 쇠퇴해버린 것을 보니 안타까워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프랙 무비를 만드는 사람들이 더욱 빛나 보이는게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