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다.
길에서 몇걸음만 걸어도 만들고 싶은 것들에 대한 공상이 머리를 가득매워 숨을 쉴수가 없다.
도구를 익히지 않는 다면,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 수 없다.
하지만 도구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열정을 불러 일으키지 않는다.
너무 준비를 완벽하게 하는데만 집중하여, 시작조차 못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곧바로 망치로 못을 박는 일에 들어가기에는 충분히 숙련되지 않았다.
열정만으로 그것의 끝을 볼 수 있냐는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
다른 말로 하면 게임을 만들고 이야기와 연출을 꾸미는 것은 매우 즐겁다. 게임 프로그래밍도 조금은 즐겁다. 하지만 프로그래밍 공부는 재미없다.
좀더 축약하면 프로그래밍은 재밌다. 프로그래밍 공부는 전혀 재미가 없다.
도구를 만드는 것에는 흥미를 못느끼고, 도구로 무엇을 할까 공상하는것에 너무 지나치게 이끌린다.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고 공유하는데는 폭발적인 흥미와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만들기 위한 실력과 경력을 숙련하기 위해 이를 의도적으로 죽이고 때를 기다릴 수 있는 인내력이 내게는 너무나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