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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코드를 짜거나 망치질 할 시간에 직급을 만들지 말자.

“당장 코드를 짜거나 망치질 할 시간에 직급을 도대체 왜만들어??”

요즘 대학생 스타트업이니 하는 건 좋은데,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 보다, 뭘 해야하는지 회의 하는 시간이 배로 많은 사람 많이 봄.

대체로 망하는 케이스가 딱 정해져있음.

당장 코드를 짜거나 못에 망치질 할 시간에 직급을 도대체 왜만들어?

뭘 만들지 정하기도 전에 계약서 부터 짜면 망함. 계약서가 필요 없다는게 아니라 일단 서로 공유하는 열정의 대상이 뭔지 분명히 하시길 바란다. 뭘 만들지 부터 정하고 뭘 직급을 정하든 하셔야죠.

난 신나게 코딩하고 밤새면서 욕하고 논쟁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 사람들은 대체로 계약서나 역할 분담, 직위짜서 서로 호칭 나누기에 급급하다.

애초에 학생끼리 모여서 신나게 하자는게 학생 스타트업이나 학생회의 목표 아닌가? 그런 건 꼭 하고 싶다면 일단 프로토타이핑이라도 하고 하자.

단체로서의 규격(?), 격식과 기관-기구(?) 규율같은것 신나게 만들다가, 자기들끼리 회사놀이 하다 프로젝트 말아 먹는 같은 학교 학생들 진짜 많이본다.

시작부터 사람의 직위를 나누고 정보의 흐름을 제어하면 가장 큰 문제점은, 겨우 3~4명 팀에서도 자신들이 뭘 기여하고 있는지 파악이 안되고 모든건 회장이라는 사람 머릿속에만 빅피쳐가 있다 하다가 다들 지쳐 나감.

모든 부분의 사람들이 자기가 기여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진행사항이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되어야 뿌듯함을 느끼지!
돈이 문제가 아니다! 자신도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다! 어느정도 자신의 파트에 통제권이 있다!..

사람들에게 프로젝트의 일정 부분은 내가 제어할 수 있고, 어느정도는 내 작업물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주어야 한다.

스타트업이나 비즈니스 한다할때, 처음에는 개발자 빼고 팀만들고 나중에 기획 나오면 그때 개발자 구한다는 사람들이 대부분 망하는 이유가 저 원칙을 안지켜서 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면 프로세스가 달라야한다.

하지만 적은 사람들이 우연하게 모여 탄생하는 스타트업이라면, 개발자든 아니든 모든 사람들이 초창기에 이루어지는 대부분의 논의에는 처음부터 함께 할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